바란다고. 하지만 루드랫은 어쩐지, 이 안딜로스가 자신을 떠보려 한
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. 요전 날엔 어쨌든. 자신은 지금 왕족들 간에
별로 달가운 인물이 아니다. 예전 죄를 씻고 이 자리에 있다지만. 하
필이면 그 '죄 씻음'에 연루된 여자 또한 왕족이었으므로, 무슨 운명
의 장난인지 수군거리는 소리는 여기저기 있었다. 그러므로 루드랫은
안딜로스의 이런 친근한 말을, 완전히 믿지는 않기로 했다.
"말씀은 감사합니다만. 아직 완전히 정해진 것도 아닌데... 이런 이
야기는 지금의 제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. 저보다 민 훌륭한 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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