걸리면 한 두 마디 변명으론 끝나지 않을 일이다.
하지만 이상하게도. 시나의 흐린 머리카락을, 그 호수에서 봤을 때부


터. 루드랫은 뭔가 몰두할 것을 찾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. 오늘 오
전에 아피네스를 만나길 했지만(담당 민 힐러가 신병으로 갑자기 죽었음에


도 그녀는 건강한 모습이라, 루드랫은 안도했다) 그래도 묵직한 것이
계속 께름칙하게 그를 괴롭혀, 닥치는 대로 책을 읽어 내리고 있었다.
무척이나 두꺼운 책... 무의식적으로, 이것을 읽으면 분명히 잠이 잘
온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지루한 궤변론자들의 책을 고르고, 루드랫은 촛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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